軍, 함정 인근 포격한 北에 "화력도발 행위 엄중경고"

최선 기자I 2014.05.22 20:44:18

국방부, 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명의 전통문 북측에 보내
북, 연평도 인근 NLL 이남에 2발 포격.. 해군 5발로 대응

우리 함정 근처를 포격한 북한에 대해 국방부가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서해 연평도 인근을 항해 중이던 우리 유도탄고속함 근처에 포격을 가한 북한에 대해 군 당국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방부는 22일 “오늘 오후 8시 20분께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북측 남북장성급회담 대표 앞으로 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전통문에는 “북한의 화력 도발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모든 책임은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해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6시께 연평도 서남방 14km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측 수역에서 초계 임무 수행 중이던 아군 유도탄고속함으로부터 약 150m 떨어진 지점에 포탄 2발을 쐈다. 우리 군은 즉각 5발을 대응사격했다.

이날 남북 해군 간 긴장수위가 높아지자 군 당국은 오후 6시 20분부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복귀를 요청했으며 주민들도 긴급대피 시켰다.

앞서 북한은 최근 우리 해군이 NLL을 침범한 북한 단속정과 경비정에 경고사격한 것에 대해 “남한의 해군 함정들을 사령부 예하 모든 타격 수단들의 직접적인 조준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서남전선사령부 공개보도를 통해 지난 21일 강력하게 대응했다.

이날 북한의 NLL 이남 포격에 대해 군 당국은 의도를 분석 중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우리 함정에 대해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힌 북한이 이번 도발로 본보기를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이날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공석이 된 안보 컨트럴타워에 대한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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