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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에 韓 전력기기주 급락…중장기 호재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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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1.06 08: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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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국내 전력기기주의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혜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가 단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송전망 인허가 개혁과 친환경 전력망 투자 확대가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규제 관련 심리적 영향이 폭발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종합적으로 호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내 전력기기주가 급락한 배경으로는 민주당의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꼽힌다. 환경영향평가가 엄격해지고 냉각수 사용 제한과 지방정부의 인허가 절차가 강화되면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착공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배전반과 배전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주 속도도 일시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이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소비에 따른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을 막기 위해 빅테크 기업에 전력망 개보수 비용을 더 많이 부담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는 점도 부담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자본지출(CAPEX) 집행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송전망 인허가 개혁에 따른 수혜가 데이터센터 규제의 부정적 영향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송전망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환경 규제와 연방·주정부 간 갈등으로 장거리 초고압 송전망 구축이 지연돼 왔다.

성 연구원은 “초고압 송전망 인허가 개혁의 수혜가 데이터센터 규제보다 크다”며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초고압 케이블 등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고마진 대형 기기에 대한 국가급 전력망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친환경 전력망 구축 확대도 국내 업체들에 새로운 수주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의 친환경 규제 아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자체 전력망 구축 필요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풍력 발전단지와 ESS,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복잡한 전력계통을 새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전력변환장치와 변압기, 배전기기 등의 투입 물량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도 국내 전력기기 업종의 성장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혔다. 북미 전력망의 70% 이상은 설치된 지 25~30년 이상 된 노후 인프라로,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잔고는 이미 4~5년치 이상 확보된 상태”라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속도 조절을 거치더라도 기존 노후 전력망 교체와 미국 내 제조업 리쇼어링에 따른 공장 신설 수요만으로 강력한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완화될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고율 보편관세 도입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대형 변압기와 전력기기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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