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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무버] 유가 100달러 재돌파·반도체 급락…뉴욕증시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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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광 기자I 2026.03.31 09:35:55

중동 해협 위협 고조에 공급 충격 현실화
유가 전쟁 이후 최고치…WTI, 5%대 급등
반도체 중심 기술주 매도세 확대…반도체지수 4%대 급락
금융·방어주로 자금 이동…고용지표 앞두고 관망 심리 강화

30일(미국 동부 시각)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을 압박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다우지수는 0.11% 상승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나스닥은 0.73% 하락했고 S&P500 역시 0.39% 내리며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고, 마감을 앞두고 일부 반등 시도가 있었으나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날 시장 하락의 핵심 요인은 반도체 섹터였다.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는데, 마이크론이 약 10% 급락했고 인텔은 4%대, AMD는 3%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역시 각각 1%대, 2%대 약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나스닥 지수 하락을 직접적으로 이끌었다.

반면 자금은 일부 금융주와 경기 방어주로 이동하는 리밸런싱 양상을 보였다. 빅테크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며 혼조세가 이어졌고, 에너지 섹터는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종목 간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강한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시장 변동성을 키운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였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5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주요 해상 운송로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이란 의회가 해당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고 일부 국가 선박 통제를 시사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108달러선까지 상승하며 전쟁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곧바로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로 이어졌고, 이는 금리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리에 민감한 반도체 등 성장주가 선제적으로 매도 압력을 받은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시장은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상승 가능성이라는 경로를 반영하며 포지션 조정에 나섰다.

한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하버드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 충격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통화정책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해당 발언 이후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구인·이직보고서(JOLTS), ADP 민간고용, 비농업 고용지표 등 핵심 데이터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향후 금리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이날 시장은 유가 급등이라는 외생 변수와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합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과 자금 재배치가 동시에 나타난 하루로 평가된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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