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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온라인 도박판 끌어들인 수원 조폭, 경찰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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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6.11 11:04:10

경기남부청,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A씨 등 4명 구속
화성시 아파트 임대해 249억 규모 온라인 사이트 운영
가입자만 2천명, 10대 청소년도 100명에 달해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아파트에 도박사이트 사무실을 차려놓고 10대 청소년까지 끌어들인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수원지역 조폭 20대 A씨 등 도박 사이트 운영자 4명을 구속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일당이 운영한 온라인 도박사이트 게임 화면.(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화성시 소재 아파트를 임대해 사무실을 차린 뒤 해외에서 실제 운영되는 카지노 영상(바카라, 슬롯 등)을 송출 받아 가입자가 배팅하는 방법으로 약 249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판 및 광고문자 등을 통해 이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인원은 2000여 명이다. 이중 10대 청소년도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일당의 도박사이트는 1회당 5000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배팅 가능한 시스템이다. 가입자들은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배팅금을 걸고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판인 A씨는 자신이 회원으로 가입시킨 이용자들이 잃은 금액의 20%를 배당금 명목으로 챙겼다. 함께 검거된 운영자 B씨는 범행을 발각당하지 않기 위해 일반 아파트를 임대해 사무실을 차렸으며, 수시로 사이트 주소와 금융계좌를 바꿔가며 수사망을 피해왔다.

수원 지역 조직폭력배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힌 경찰은 금융계좌와 CCTV 분석 등 운영자를 추적해 A씨 등 4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11억원을 추징 보전 신청했으며, 도박사이트에 이용된 금융계좌를 제공한 대여자 및 도박사이트 운영 추가 가담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도박은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쉽게 빠져들어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등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도박 사이트 가입을 통한 배팅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호기심이라도 절대 가입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며 “향후에도 국민생활에 불안을 야기하는 폭력조직 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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