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기조강연서 'AI' 비전 밝혀
"AI PC, 지금의 와이파이처럼 어디서든 쓸 것"
"가우디3 올해 말 출시…AI 시장 경쟁력"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컴퓨터(PC)만 있으면 클라우드가 없이도 내 PC에서 모든 작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와이파이가 모든 사무실과 카페에 생겨난 것처럼 (AI PC) 사용률이 결국 높아질 것입니다.”
|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베네시안호텔에서 ‘CES 2024’ 기조연설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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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본격 개막한 ‘CES 2024’에서 AI PC의 청사진을 전망했다. 겔싱어 CEO는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AI PC를 비롯한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ES 개막 전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도 내년 화두를 AI 반도체와 AI PC를 비롯한 AI 하드웨어로 지목한 바 있다. 갤싱어 CEO를 보기 위해 행사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고 대규모 행사장의 객석은 강연 시작 전에 다 찼다.
|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베네시안호텔에서 ‘CES 2024’ 기조연설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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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에 와이파이를 개발한 이후 몇 년 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노트북 등에 쓰이기 시작하며 갑자기 모든 사무실과 커피숍 등에 와이파이가 생겼다”며 “AI PC 역시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용률이 갑자기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년 후쯤 PC에 인공신경망 기능을 직접 추가하는 방식의 AI PC가 나올 수 있다”며 “타이핑을 대신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구현될 수 있고 클라우드 없이 PC에서 작업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봤다.
겔싱어 CEO는 이어 “AI는 경제적 가치를 상당부분 창출하고 생산성을 키울 것”이라면서도 “이 생산성이 당장 증가하진 않을 것이며 AI 사용사례들이 검증되며 생산성에 대한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 팻 갤싱어 인텔 CEO가 기조강연을 마치고 무대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영상=최영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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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 PC 시장 속 인텔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인텔의 AI반도체는 판매량과 품질에 있어 최고의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텔은 지난달 말 생성형 AI 반도체 ‘가우디 3’를 공개한 바 있다. 그간 엔비디아가 AI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면 AMD에 이어 인텔도 이 시장에 가세, 3파전을 예고했다.
겔싱어 CEO는 “가우디3를 2024년 말 출시할 예정”이라며 “디버그 테스트 단계를 거쳐 몇 달 안에 OEM업체에 프로세스 참여를 알릴 것이다. 칩이 현재로서 매우 훌륭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PC 시장에 대해선 “예상보다 PC 판매가 빠르게 회복하진 않았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이 약세를 보였다면 인도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전쟁이 진행 중인 만큼 공급망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 팻 갤싱어 인텔 CEO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는 청중들. (사진=최영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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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텔은 이날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시스템온칩(SoC)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 기업인 ‘실리콘 모빌리티 SAS’를 인수할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AI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CES에서 인텔 외 레노버, 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들 역시 AI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