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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상승한 60.3%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60%대는 지난해 11월 4주차 조사 이후 11주 만이다. 긍정-부정 평가의 격차는 23.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목할 점은 지지율 하락을 주도한 세력이 지지층이란 것이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부정 평가가 5.7%포인트 급등했다. 지역 별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4.3%포인트, 3.8%포인트 올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0%포인트나 부정 평가가 늘었다. 지지층에서의 부정 평가 상승은 지지율 하락과 겹치며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60%대 복귀를 이끈 셈이다.
이런 흐름은 전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전대가 ‘친윤’ 대(對) ‘비윤’의 경쟁구도로 흘러가고 있어서다. 즉, 윤심이 역풍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당원 지형 변화도 불안요소다. 국민의힘과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별 당원 비중은 수도권이 37.8%로 가장 높다. 이어 영남권은 39.6%다. 지난 2021년 영남권의 비중이 51.3%를 차지했고, 수도권은 32.3%였다. 영남권의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 연령별로도 10~30대의 비중이 늘고, 50대 이상은 줄었다.
당원의 변화는 윤 대통령의 취약지점이기도 하다. 리얼미터 조사를 참고하면 윤 대통령의 수도권 지지율은 30% 안팎에 불과하다. 연령별에서도 10~30대의 지지율은 30% 안팎에 머물러 있다. 50·60대도 50%를 밑돈다. 당심과 여론은 괴리가 존재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통령실은 여론의 악화를 우려한 듯 최근 전대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정에 열심히 임하는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는 건 부적절하고 자제해달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