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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먹튀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 16일. 이날 A씨의 가게에는 남성 손님 1명과 여성 손님 2명 등 일행 3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자리에 앉아 음식과 술 등을 주문한 뒤 평범하게 식사했다고 한다.
문제는 식사를 마친 뒤 벌어졌다. 일행 중 남자 손님이 먼저 일어나 계산을 시도했지만, 카드 한도 초과로 결제를 실패한 채 자리로 돌아갔다. 이후 화장실에서 돌아온 여성 손님 역시 결제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가게를 빠져나갔다.
이에 A씨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가게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유하면서 “코로나로 오랫동안 어려웠던 자영업자를 두 번 울리는 먹튀”라고 지적했다.
황당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이 없으면 집 가서 김치에 밥 먹어라” “일행이 결제한 줄 알았다는 핑계는 그만” “술값 얼마 한다고 먹튀 하나” “한도 초과한 거 부끄러워서 여자 일행에게 계산했다고 말한 거 아니냐”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쓰고 있는 카드 단말기나 포스 회사에 전화해서 카드사 조회하고, 카드사에 연락해 고객에게 결제 요청 내용 전달해달라고 하라”라며 “그럼에도 고객이 거절하거나 연락 두절이면 고의로 간주하고 신고하면 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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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서는 ‘용인 술집 먹튀 커플 같이 잡아볼 분’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7일 오후 9시 전후로 해당 가게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남녀커플이 총 4만 원치의 음식과 술 등을 먹고 난 뒤 이를 결제하지 않고 유유히 떠나는 장면이 담겼다.
무전취식을 할 경우 경범죄 처벌법 제 3조 39호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또 상습성이나 고의성 등이 인정돼 사기죄 성립 요건을 갖추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