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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개장가부터 1188.00원을 기록, 연 고점을 경신하더니 장중 1188.50원까지 올랐다. 이는 종전 연 고점이었던 23일 1186.40원을 깬 것이다. 작년 9월 11일 1189.30원 이후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환율은 장중 내내 우하향하며 오후 들어선 전일 종가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이 11월 테이퍼링을 발표,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를 넘어서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도 93선 후반대로 치솟았다. 이런 분위기에 장 초반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으나 분기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출회한데다 시간이 지날 수록 달러인덱스 하락 등에 역외에선 달러 매수세 되돌림이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93.71로 뉴욕증시 마감 때보다 0.06포인트 하락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분기말 네고 물량이 영향을 크게 준 상황에서 오후에는 코스피 지수 낙폭 축소에 역외 롱스탑 등의 영향이 환율을 하락시켰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6700억원 가량의 순매도세를 보여 10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결국엔 1.22%(37.65포인트) 하락한 3060.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118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