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규모 투자…수혜주는?

김다솔 기자I 2021.09.27 17:04:23

美 인프라 법안에 전력 시설 650억달러 투자 명시돼
추천종목 아이트론·인페이즈에너지·허벨 등 9선

최근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그리드’가 대규모 투자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전문가들이 수혜 종목을 선정했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에 전문가들이 수혜 종목을 선정했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허리케인 아이다와 지난 2월의 기록적인 한파 등으로 정전이 빈번해지자 초당적 인프라 법안에 전력망 강화 방안을 담았다.

이 법안에는 스마트 그리드를 위한 연구 개발과 송전선 건설 비용 등을 포함한 전력 인프라에 650억달러(약 76조원)를 투자한다고 명시돼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소비자와 공급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전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리드 투자로 강세를 보일 종목으로 △아이트론 △랜디스기어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 △인페이즈 에너지 △허벨 △이튼 △에머슨 일렉트릭 △허니웰 인터내셔널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 등을 꼽았다.

사진은 전문가들의 스마트 그리드 관련 추천 종목이다.(사진= CNBC 캡처)


미국 투자은행(IB) 레이몬드 제임스는 독일 계량기 제조업체 아이트론을 추천했다. 아이트론은 수요가 증가할 때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보유한 자원에 맞춰 사용량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는 스마트 계량기를 제조한다.

아이트론은 지난 3월 최고가를 경신한 뒤, 현재까지 30% 이상 하락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경영진이 분기 전망치를 낮추자 하루 만에 26% 급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레이몬드 제임스는 아이트론에 대해 “공급 병목 현상으로 단기적 역풍을 맞을 수 있지만, 수요가 견조하며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리서치 회사인 키뱅크는 재생 에너지를 전류로 변환시키는 장치인 ‘인버터(Inverter)’ 업체 인페이즈 에너지가 반등을 앞두고 있다고 내다봤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올해 재생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자 두 자릿수의 하락을 기록했다.

키뱅크는 인페이즈 에너지가 “상당한 시장 점유율과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는 태양, 풍력, 수소 등의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종목보다 장비 제조업체에 베팅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며 추천종목으로 허벨과 이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에서 상업용 건물까지 많은 것들이 전력 기반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전기 관련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450억달러(약 53조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IB 코웬은 “전력 네트워크에 발전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 전망을 유지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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