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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포비아' 이태원 편의점 매출 '뚝'… 숙취해소제 판매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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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기자I 2020.05.11 14:17:27

지난 주말 편의점 매출 전주 比 최대 60% 감소
숙취 해소→술·먹거리·생필품 위주로 변화
"집이나 숙소에서 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위주"

서울시가 서울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태원 성인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관내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정부가 전국 유흥시설에 내린 ‘영업자제 행정명령’보다 강력한 것이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가 된 이태원 지역 편의점 매출이 급감했다. 판매 상품 역시 술을 먹고 난 뒤 섭취하는 숙취 해소 제품에서 술이나 먹거리, 생필품 등 간단한 장보기 위주로 변화한 것이 눈에 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5월 9~10일) 이태원에 위치한 주요 편의점의 매출이 전주(5월 2~3일)와 비교해 최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A편의점은 이 기간 이태원역 인근 대표 점포 4곳의 매출이 59.8% 감소했다. B편의점 주요 5개 점포의 매출은 평균 60%, C편의점의 4개 점포는 평균 15%의 매출이 감소했다.

일부 점포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영향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다만 휴일 말미에 휴점한 관계로 이번 매출 감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일주일 만에 편의점에서 판매된 상품의 종류가 변화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클럽이나 술집 등에서 음주 후 먹는 숙취해소제가 가장 상위권을 차지했다면 지난 주말에는 집이나 숙소 등에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술이나 먹거리, 생필품들이 주로 판매됐다.

실제로 A편의점에서는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5월 첫 주 주말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숙취 해소 제품인 ‘상쾌환’이었다. 뒤이어 카스, 헛개컨디션, 제주삼다수, 여명808, 상쾌환3입, 참이슬, 바나나우유, 레디큐, 칩스카드 등이 10위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절반인 5개가 숙취 해소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동안에는 참이슬, 흰우유, 카스, 하이네켈, 칭따오, 처음처럼, L와인까버네쇼비뇽, 장수생막걸리, 1664블랑, 옐로우테일까버네 등 주류 위주로 재편됐다. 숙취 해소제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B편의점 역시 5월 첫 주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숙취해소음료였다. 이어 맥주와 건강기능식품, 우유, 아이스크림, 커피, 생수, 탄산음료, 라면, 도시락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2위였던 맥주가 1위로 올라섰고 숙취해소 음료는 2위로 순서가 뒤바뀌었다. 뒤이어 이어진 순위는 양주와 라면, 도시락, 커피, 위생용품, 육가공류, 안전상비의약품, 우유 등이었다.

유흥가 입지라 주류와 숙취해소음료의 매출이 높았지만 순위에 변동이 있고, 라면과 먹거리 등 먹거리 제품 순위가 올랐다. 안전상비의약품이 10위권에 올라간 것 역시 특징이다.

C편의점에서는 상위 10개 품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생필품의 판매가 전주대비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식용유·버터류가 243%, 상등미(쌀)가 231%, 세정 용품(샴푸·클렌징용품) 153%, 시리얼 151%, 채소류 151%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진원지로 꼽히면서 이곳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숙취 해소 제품보다 집이나 숙소에서 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판매가 늘었다는 점에서 편의점이 간단 장보기의 장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1일 오전 8시 기준 총 7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자진검사를 유도하고 있지만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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