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그간 쇠락의 길을 걸었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3대 자동차 업체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공장이 바빠졌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V-8 엔진 트럭은 공급이 모자라 딜러들은 차 주문량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럴드 존슨 GM 북미 담당 부사장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17개 조립공장 중 9곳이 3교대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에는 23개 공장 중 6개만이 3교대 체제로, 2008년에는 20개 공장 중 3곳만이 전면 가동 상태에 있었을 뿐이었다고 매체는 비교했다.
GM의 변화는 지난 23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GM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Ba1’에서 투자적격을 뜻하는 ‘Baa3’로 한 단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투자 등급 회복은 지난 200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무스타파 모하타럼 G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내 자동차 수요 증가가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업계의 8월 판매량(계절 조정)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600만대에 달했다.
FT는 “향후 노후 차량을 바꾸는 시기가 지속되는 것과 맞물려 관련업계의 성장세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