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내각총리에 '경제통' 박봉주 임명

이민정 기자I 2013.04.01 21:23:15

''자위적 핵보유국 지위'' 법제화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북한은 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박봉주 전 당 경공업부장을 신임 내각총리로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봉주는 전날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에 선임된 데 이어 이날 총리에 기용됐다. 그는 북한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란 점에서 앞으로 경제 관련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림 현 총리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 부위원장으로 물러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또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과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을 국방위원회 위원에서 해임하고, 김격식 인민무력부장과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을 국방위 위원으로 보선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자리는 태형철이 해임되고 홍선옥이 선임됐다.

아울러 자위적 핵보유국 지위를 법제화하는 등의 의안들을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내각의 작년 사업에 대한 예산집행과 올해 국가예산도 승인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신년사와 당중앙위 2013년 3월 전원회 결정을 받들고 나라의 전반적 경제를 활성화하며 인민생활향상 대진군을 다그쳐 공화국 창건 65돌과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을 맞는 올해에 노동당 만세,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높이 울려퍼지게 할 결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 이후 일반적으로 매년 4월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국가의 예·결산을 비롯해 조직개편, 내각 인사 문제 등을 심의·의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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