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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블록버스터 국내 신약으로 자리매김한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의 성장 비결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원제약이 지난 2008년 출시한 펠루비는 첫해 매출이 3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처방액 기준 매출 312억원을 기록하면서 ‘국가대표 블록버스터 국내 신약’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펠루비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올라섰다.
펠루비는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환경속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펠루비는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현재 제약사 6곳이 펠루비를 모방한 제네릭 제품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대표적 소염진통제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 신약 30개 가운데 매출 100억원을 넘긴 것은 불과 7개에 불과하다. 펠루비는 지난 2007년 대원제약이 개발에 성공한 국산 12호 신약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신약들은 대부분 출시 직후 히트를 치면서 잠시 인기를 끌다가 쇠락의 길을 걷거나 시장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는다”면서 “이에 비해 펠루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급성장을 거듭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대원제약은 중견제약사(지난해 매출 3153억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메이저 제약사들도 일궈내기 힘든 국산신약 블록버스터 신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올해 펠루비 매출은 처방액 기준으로 350억원, 내년에는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대원제약은 자신하고 있다.
펠루비가 블록버스터 국산신약으로 자리하게 된 비결로는 ‘끊임없는 적응증 확대’ 전략이 첫손에 꼽힌다. 이 회사는 모든 적응증에 대해 별도로 임상을 진행, 안전성과 약효를 입증하는 작전을 펴왔다. 모든 임상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전개, 한국형 소염진통제로서의 위상을 탄탄하게 구축해왔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소염진통제로 출발한 펠루비는 골관절염, 류마티즘관절염 등 ‘질환’에 대한 적응증은 물론 요통, 외상 후 동통 등 ‘증상’에 대한 적응증도 획득한 상황이다”면서 “적응증이 대폭 넓어지면서 이제 펠루비는 범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의약품으로 시장에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7년 펠루비는 급성상기도감염증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소염, 진통은 물론 감기등에 대한 해열제로서도 처방이 가능해져 호흡기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에는 1일 3회 복용해야하던 펠루비를 1일 2회 복용으로 줄인 개량신약 ‘펠루비서방정’을 출시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기도 했다.
대원제약(003220)의 펠루비에 대한 적응증 확대 전략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는 월경통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월경통까지 적응증을 확보할 경우 펠루비는 사실상 거의 대부분 종류의 통증에 대한 처방이 가능해지는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백승열 대원제약 대표는 “펠루비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관련된 신규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매출이 출시 당시보다 10배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당당히 국산신약 톱클래스에 등극했다”면서 “펠루비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도 신규 적응증 추가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펠루비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