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대변인은 31일오후 춘추관 현안 브리핑에서 “그동안 애써주신 장관님들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교체설이 나돌았던 김은경 환경부장관의 만찬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자리에서 참석하신 장관들이 일종의 결의의 뜻을 모았다”며 “후임 장관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 우리들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한다는 다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그동안 개각 발표가 있으면 물러나는 장관들께서 업무를 보기가 민망해서 일선에서 물러나시는 경향이 있었다”며 “주로 차관들이 장관을 대행하면서 차관 중심으로 부처가 돌아가고 심지어 어느 장관의 경우에는 개각 발표 직후에 후임 장관이 오기 전에 바로 이임식을 해버리는 그런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어제 모이신 장관님들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또 청문회가 오래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이러한 미덕을 새로운 관행으로 만들어보자는 결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근무 시절을 예로 들며 “당시 미국 콜린 파월 장관이 국무장관이었다가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으로 바뀌었는데 그 기간이 한두 달 걸렸다”며 “그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는 체면도 있고 장관이 뒤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고 관행이었지만 미국의 콜린 파월 장관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업무를 보면서 유럽, 모로코 등을 국무장관으로서 방문하더라. 그때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