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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권한대행 "정부 성과 쓰나미처럼 무너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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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17.05.04 1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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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자간담회서 국정운영 소회 밝혀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일 현 정부의 주요 성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평가절하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 꼭 필요한 정책들, 꼭 아셔야 할 정책들 많이 진행이 되고 성과도 구체적으로 나타난 부분들이 있다”며 “탄핵 정국에서 쓰나미에 밀려가는 것처럼 다 무너져버린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고,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국정운영 소회를 묻는 질문을 받고 약 5초 간 침묵한 뒤 호흡을 가다듬으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연금개혁, 공공기관 방만경영 해소, 4대악(학교폭력·가정폭력·성폭력·불량식품) 척결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그런 부분들이 한꺼번에 휩쓸려가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생각)해서 안타깝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진정성은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권한대행은 2013년 2월 출범한 박근혜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활동하며 통합진보당 해산 등을 이끌었다. 2015년 7월에는 국무총리에 지명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종식에 앞장섰다. 지난해 12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5개월 간 국정을 운영했다.

그는 “나는 장관을 1년만 할 생각이었는데 2년 3개월 했고, 총리를 1년11개월 해서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삶이라는 게 늘 자기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 웃었다.

특히 그는 대통령 궐위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수행해 온 국정운영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음을 고백했다. ‘유례없는 격변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국정’, ‘수많은 시련과 국난’ 등의 표현도 사용했다.

황 권한대행은 “하루에 열번이라도 내려놓고 나가서 자유로운 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태생이 공직자라서 국정을 내려놓고 가는 것은 국민께 도리가 아니라는 기준으로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국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게 희생이고 국민을 위한 길이다’라고 생각하다보니까 오늘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돌아봤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 이후 제가 권한대행으로서 일을 하는 기본 방향은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대로 하는게 좋겠다’는 입장이었다”며 “목소리가 크냐, 그것이 기준이 아니고, 원칙이 뭐냐에 따라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부분에 대해서도 그 기준대로 했다. 그 기준에 어긋나는 것 없도록 하려고 노력했다”며 “헌법재판소장도 그래서 제가 임명하지 않았다. 제가 해도 불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권한대행으로서 헌법기관을 형성하는 직접적인 인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법학자들의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엔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가) 가졌던 국정 경험을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식적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 있다면 비공식적으로라도 노력하겠다”고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오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이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전혀 아닌 것 같다”며 “시간을 조금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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