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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銀, 금융사기 피해 직원 기지로 막아

최정희 기자I 2016.06.23 15:54:41
한 전북은행 직원이 전기통신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있다.(출처:전북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21일 전북은행 수원지점을 찾은 황 모씨는 통장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비밀번호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지점 직원은 전날 재발급한 통장의 비밀번호를 잊었다는 것이 의심스러워 전산 조회를 해보니 해당 계좌는 이미 금융사기 의심계좌로 등록돼있었고, 사기거래 피해로도 접수돼 있었다. 이에 직원은 황 모씨 등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끌다가 이들이 화장실 간 사이에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5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 결과 시중은행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최근 다양한 수법으로 금융범죄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과 직원 기지로 금융 사기 피해를 막았다고 23일 밝혔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으로 지난해 사기 이용계좌수 발생비율이 0.18%에서 올해 0.02%로 대폭 감소했다.

전북은행은 이달부터 금융사기 의심계좌와 대포통장 의심계좌에 대한 모니터링 등재 요건을 강화해 금융사기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철 전북은행 소비자보호실장은 “경찰청과 금융권이 함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신고 및 검거 체계를 구축해 피해 예방과 검거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금융 범죄 예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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