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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2.7조원짜리 이란 가스 개발 프로젝트 MOU 체결

양희동 기자I 2016.05.03 16:01:30
△지난 2일 이란 현지에서 열린 사우스파스 11·14단계 사업 협력 MOU 체결식에서 만수르 모아자미 IDRO 회장(의자 사이)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병용 GS건설 사장(왼쪽 의자)과 에마미 IDRO측 관계자(오른쪽 의자)가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유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독자 기술을 가진 GS건설(006360)이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 개발 프로젝트 재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GS건설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산하 기관인 ‘IDRO’와 사우스파스 가스 유전 개발 프로젝트 2건에 대한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현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 중인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만수르 모아자미 IDRO 회장 겸 산업광물통상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총 8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11·14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사 협력이 주요 내용이다. GS건설은 약 24억 달러(약 2조 7300억원) 가량의 수주 잔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스파스 11단계 공사는 40억 달러 규모의 해상 유전을 개발하고 육상 LNG 액화 플랜트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GS건설과 IDRO는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도급 방식으로 공동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가스공사와 GS건설이 국책 과제로 공동 개발한 한국형 LNG액화 기술을 활용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GS에너지는 충남 보령에 건설 중인 LNG 인수 기지에 사우스파스 11에서 액화 처리될 LNG를 수급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우스파스 14단계는 40억 달러 규모 가스 플랜트로 현재 IDRO가 주 계약자로 수행 중이지만, 잔여 업무에 대해 GS건설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GS건설은 2009년 이란 최대의 숙원 사업이었던 사우스파스 9·10 프로젝트를 금융 조달부터 설계, 구매, 시공 등까지 모두 맡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번 결실은 이란에서 그동안 모두 5개 프로젝트(24억 달러)를 수행한 경험과 국내 유일 LNG 생산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술력 등을 이란 정부 등 발주처와 현지 업체가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이란 내 가스 플랜트의 절대 강자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 향후 정유, 석유화학 및 인프라 시장까지 사업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이란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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