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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오절 연휴, 어린이날 겹쳐 가족여행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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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6.02 17:09:14

테마파크 인기…호텔·캠핑장 등도 예약 급증
가족 단위 여행 및 체험형 관광 이례적 호황
관광산업 적극 육성중인 정부 "내수 견인 기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단오절(5월 31일~6월 2일) 연휴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국내 여행과 체험형 관광이 증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례적으로 중국의 어린이날(6월 1일)이 겹친 영향으로, 내수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진단이다.

(사진=AFP)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단오절 연휴 사흘 동안 중국 내 단거리 여행 예약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동반하는 가족 여행이 전체 예약의 35%를 차지했으며, ‘패밀리 호텔’ 검색량도 45% 크게 늘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올해 단오절은 어린이날과 겹쳐 가족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주요 테마파크, 리조트, 캠핑장, 놀이공원 등이 연휴 내내 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여행사인 플리기(Fliggy)에선 테마파크 입장권 예약이 작년 단오절 대비 100% 이상, 캠핑장 예약은 80% 급증했다. 회사는 가족형 호텔 패키지(숙박·식사·엔터테인먼트) 예약도 24% 늘었으며, 교외 물놀이·피크닉 등 야외 체험형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플리기는 “올해는 아이와 함께 하는 테마파크, 캠핑, 교외 피크닉, 가족사진 촬영 등 ‘가족 친화형’ 소비가 대세”라며 “숙박·외식·체험이 결합된 패키지형 상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여행·마케팅 회사인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도 “테마파크 티켓 판매가 2배 이상 늘었다. 베이징의 유니버설리조트, 상하이 디즈니, 광저우 창룽사파리, 주하이 창룽오션킹덤 등이 최고 인기 테마파크”라고 밝혔다.

올해 단오절은 어린이날이 겹치면서 작년과 달리 가족 단위의 단기 여행이나 체험형·품질 중심 소비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푸단대 금융학과 장차오 교수는 “이전에는 쇼핑몰·아이스크림 등 단순 소비가 많았다면, 올해는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여행이 주류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소비 진작과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 관광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오절의 경우 쭝즈(찹쌀떡), 용선(드래곤보트) 경주 등 전통문화 체험과 가족 나들이가 결합된 ‘국민 명절’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SCMP는 “올해는 예상보다 길었던 연휴와 어린이날 덕분에 여행 특수가 현실화했다. 국내 여행·숙박·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소비가 크게 늘어, 경제 회복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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