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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빛 쬐어 헬리코박터균 없애는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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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1.05.10 16:22:46

빛 조사 시 헬리코박터균 선택해 제균
항생제 내성·부작용 없고 제균율 높아
나건·박재명 교수팀, 공동 연구 성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가톨릭대 연구진이 빛을 쬐어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헬리코박터균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멀티 리간드 구조 광응답제를 이용한 치료법의 개략도(자료: 가톨릭대)
가톨릭대는 나건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박재명 서울성모병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4월호에 게재됐다.

위염·위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은 1994년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지금까지는 항생제 기반 제균 요법으로 치료가 이뤄졌지만 내성 균주가 증가하면서 제균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헬리코박터균을 특정하는 리간드 구조와 광응답제를 접합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균 외막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는 세균 내부에서 단백질 합성을 억제해 제균 효과를 나타낸다.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특정 파장의 빛을 쬐어 활성산소를 생성, 헬리코박터균의 외막을 붕괴시켜 제균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실제 헬리코박터균 감염 생쥐에 과응답제를 투여한 뒤 빛을 쬐었다. 그 결과 대조군 대비 99.6%의 제균 효과가 확인됐다. 기존 항생제 기반 치료법(98%)보다 제균율이 높게 나타난 셈이다.

대학 관계자는 “연구팀이 제시한 광역학 치료법은 약물에 의한 내성을 유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내 정상조직 등에 부작용을 주지 않고 제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은다”라며 “연구팀은 향후 기술이전이나 창업을 통해 임상에 적용할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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