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용태 전 내무부 장관이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23일 유족에 따르면, 김용태 전 장관은 이날 오후 1시15분께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별세했다.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 장지는 안성천주교묘원이다.
1935년(호적상 193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김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조선일보 기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1981년 민주정의당(민정당) 소속으로 대구동·북구에 출마해 제11대 국회의원이 됐다. 11·12대는 대구 동·북구에서, 13·14대는 대구 북구에서 민정당과 민주자유당(민자당) 소속으로 의원 생활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YT’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솔직담백한 성격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상대가 그를 금방 오랜 친구처럼 느끼게 하는 장기가 있었고, 뛰어난 상황판단과 직설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5공화국 시절에는 민정당 대변인을 3년 가까이 지내며 당시까지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남겼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 민자당 정책위 의장과 예결위원장, 원내총무를 거쳐 1994∼1995년 내무부 장관을 지냈다. 1997∼1998년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