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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소각' 번복 논란…서욱 "혼선드려 죄송…팩트는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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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0.10.26 14:48:33

서욱 국방장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軍의 ''시신 소각'' 발표 번복했다는 논란에
"팩트는 같아…혼선 드려서 죄송하다는 것" 해명
野 "北에 부화뇌동"…與 "카톨릭 신부 심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북한의 우리측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해 ‘시신 소각’ 입장을 번복했다는 지적에 “팩트는 똑같다”면서도 “혼선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사살한 공무원의 시신을 소각했다는 군 발표와 관련해 “추정된 사실에 대해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심려를 끼쳤다”고 했다. 이어 “첩보를 종합하며 그림을 맞춰가고 있었는데 언론에 나오면서 급해졌다”고 ‘실수’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 발표에는 북한이 시신 태우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는데 지금 입장은 시신을 불에 태우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서 장관은 “저희가 발표할 때 북한에 주는 메시지를 포함하다보니 어떤 것은 확인했다고 하고 어떤 것은 추정됐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혼선을 드렸다”며 “저희 정보자산으로 확인한 것은 (시신 소각으로 추정된다는) 그대로다”고 답했다

특히 서 장관은 “저희가 CCTV로 다 들여본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된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심려를 끼쳤다고 한 것은, 마치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가 들여다 본 것처럼 오해가 있어서 그랬던 것인데, 그렇지는 않은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인권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면 당시 군이 수집한 대북 첩보 내용을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 법적 검토하고 있다”면서 “판단의 영역이 아닌 프라이머리 소스를 그대로, 법적 검토를 포함해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장관도 막연한 불빛만 보고 소각했다고 판단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면서 “(북한) 통지문이 오고 난 뒤에 급기야 법사위 국감에서 소각 추정이라는 말까지 해버렸다. 장관 태도가 뭐냐”고 따졌다.

반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월북자로 정부가 발표했는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군이 무고한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월북으로 조작해 뒤덮으려 한다는 불명예를 쓰지 말라”고 했다. 같은 당 황희 의원도 “국방부 심정이 고해성사를 듣고도 말 못하는 카톨릭 신부의 심정일 것 같다”며 “한미 공동 첩보자산의 보호를 위해 진실을 말 못하고 수모까지 겪고 이런 오해를 받고 말자는 식인데 대해 참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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