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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가하고 있었다. 경찰은 자전거 손잡이 한쪽을 잡고 소년과 승강이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경찰이 뒤에서 나타나 소년의 어깨를 붙잡고 바닥에 넘어뜨렸다.
소년은 경찰들에게 자신을 놓아달라고 소리쳤지만 경찰 중 두 명은 그를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우는 모습도 함께 찍혔다.
사건 발생 다음 날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리지우드 흑인해방운동 단체 측은 “용납할 수 없는 과잉 진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런 역겨운 무력 사용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변호사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리지우드시의 재클린 루스케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소년을 포함한 시위대가 통행이 제한된 구역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멈추라고 경고했지만 시위대가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해당 소년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하자 그가 도망치려 했다.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그를 붙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작가 보이드 러빙은 “이들은 교통을 방해했을 뿐 경찰 중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과잉 진압을 비판했다.
소년은 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4차례 소환장을 발부받고 풀려난 상태다.
리지우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법무부에도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