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은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니톡의 활용 로드맵과 향후 미래사업 전략을 밝혔다.
지니톡은 한컴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공동 개발했으며 한국어 특성에 맞는 음성 및 언어데이터를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번역 앱과 차이점이다. 한컴이 밝힌 지니톡의 통번역 정확도 수준은 약 90%에 이른다.
지니톡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등 8개 언어쌍의 음성과 문자, 이미지(OCR) 번역기능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번역 앱들이 대화를 시작할 때와 끝낼 때 앱 내 버튼을 눌러줘야 하지만, 지니톡은 이와 별도로 ‘연속대화 기능’을 채택해 대화를 시작할 때와 끝낼 때만 버튼을 눌러도 불편함없이 대화할 수 있다.
특히 한컴은 이번 올림픽에서 ‘초당순두부’와 ‘곤드레밥’ 등 강원도 지역 현지단어와 스포츠 전문용어, 선수 이름 등 동계올림픽 관련 10만 단어 및 문장을 반영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 전용 회화서비스도 함께 내놨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지니톡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언어인식 및 번역 앱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말 많이 준비했다”며 “영리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한국 IT기업의 핵인 지니톡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은 올림픽 기간 동안 지니톡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이는 한편 공항과 버스, 택시 등 외국인들이 주로 다니는 길목에 지니톡 노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직위와 강원도청 등과 연계해 강원도 지역 교통, 숙박, 요식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니톡 교육을 완료했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도 통번역이 가능한 지니톡 오프라인도 무상으로 배포한다.
한컴에 따르면 지니톡은 현재까지 약 350만건 다운로드 됐다.
한컴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쌓은 경험과 자체 음성인식 및 자동 통번역 기술력을 추후 외국어 교육사업과 국제행사, 의료, 국방산업 등 신사업 진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순영 한컴 개발기획본부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어 음성인식과 관련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음성처리 기술은 추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확대될 수 있다. 다양한 방향으로 열어두고 스마트홈에서 스마트씨티까지 기반기술 음성인식으로 지니톡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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