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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사장)는 9일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SIV 2 콘셉트카가 출시되는 때를 기점으로 미국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2019년말이나 2020년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 보호 등 제도가 까다로워 진출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최 대표는 “현재 FTA가 체결된 시장 중에 유일하게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 미국시장”이라며 “미국시장이 얼마나 힘든 시장이란 건 알고 있다. 3~4년 시간을 갖고 철저히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밑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중국 현지 생산 시설을 활용한 현지화를 통해 쌍용차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시설을 이용하면 최대 2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금년 안으로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큰 방향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20%가 넘는 관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지화를 통해 시장 개척을 고려하고 있고, 가시화되려면 적어도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쌍용차의 사명 변경과 관련해선 “사명 변경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사명 변경을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현재 미국시장 진출을 모멘텀으로 삼아서 변경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 사장은 올해 안으로 친환경차 양산 계획을 확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 14만5000대보다 늘어난 16만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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