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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렬(사진) 리드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시장 빅3(BOE, CSOT, TIANMA)를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신제품 판매와 함께 개·보수 수요까지 합치면 성장과 수익성 모두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리드는 LCD 공정 설비를 하나의 라인으로 처리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와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인라인 시스템(In-Line System)’을 납품하는 회사다.
LCD 공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공장 관리 시스템이다. 각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이나 과부하 부분을 읽어내 이를 개선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지난 2007년 LG디스플레이에 처음으로 납품하기 시작한 리드는, 디스플레이 시장과 함께 성장했다.
특히 최근엔 중국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 1위(세계 6위) 디스플레이업체 BOE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엔 2위 업체 CSOT, 올해엔 TIANMA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중국 ‘빅3’가 차지하는 비중은 36% 수준. 2018년엔 45%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2013년에는 리드의 매출 중 91%가 BOE였다. 하지만 작년엔 BOE 매출 비중이 80%로 줄고 대신 CSOT가 13%까지 올라왔다. 올해는 BOE, CSOT, TIANMA 비중이 각각 58%, 22%, 13%를 차지하는 등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다변화되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366억원에서 2014년 404억, 올해 상반기 214억원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리드는 신규 매출뿐 아니라 기존 납품한 인라인 시스템의 개·보수 시점이 예정돼 있어 회사 수익성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제품보다 적은 원가율로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BOE의 경우 올 4분기 620만달러, 내년 1분기 660만달러의 개·보수 수주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리드 관계자는 “설치가 완료된 인라인 시스템은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3~4년 정도면 개·보수 작업을 해야한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는 LCD 공정 에너지 절감장치인 TRU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온도제어 설비인 TCU도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했다. 임종렬 대표는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신제품이 필수 표준화 장비로 채택되면서 추가 성장엔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드는 오는 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1일부터 12일까지 공모청약을 받는다.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 주식 수는 78만1580주, 공모희망가는 4500원~5100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