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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앤이, 중국 패션시장 본격 공략…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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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15.09.17 16:14:38

충칭서 패션그룹과 MOU… B2B 판매
상하이도 연내 백화점 입점 추진

지난 8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한국 의류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데코앤이의 브랜드를 입고 워킹하고 있다.(사진=데코앤이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의류 판매업체인 데코앤이(017680)가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충칭에 기반을 둔 패션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현지 의류 유통·판매를 추진키로 한 것. 연내 상하이에서도 백화점 진출 계획을 갖고 있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코앤이는 지난 10일 중국 충칭시 소재 상맹패션그룹충칭주식유한회사와 중국 진출 및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상맹패션은 충칭에서 패션·웨딩·뷰티·미용·의료 관련 사업을 하는 2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했다. 대리상과 패션 관계자, 지역 브랜드들이 연합한 일종의 협동조합의 성격을 지녔다. 이 그룹은 서남지역권에 ‘맹한상품’이라는 편집매장을 열어 한국 주요 브랜드를 유통할 예정이다.

향후 데코앤이가 맹한상품에 ‘데코’, ‘96NY’ 등 제품을 공급하면 이를 기업간거래(B2B)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충칭시에서 지원하는 충칭의류산업단지 입점, 디자인센터 설립과 함께 디자인·제작·인재양성 관련 자문까지도 협력하게 된다.

이번 MOU는 8일 충칭에서 상맹패션이 주최한 한국 의류 패션쇼에 데코앤이가 참가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회사는 패션쇼에서 보유 브랜드를 현지 패션유통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패션쇼 후 수주 박람회가 열렸고 이틀 후 데코앤이와 상맹패션간 MOU 체결까지 이뤄졌다. 한국 브랜드를 중국에 판매하려는 상맹패션과 중국 진출을 타진 중인 데코앤이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데코앤이는 여성복 의류 생산·판매업체로 1984년 설립됐다. 1992년 EnC, 1996년 96NY를 론칭했으며 2010년 데코를 합병해 여성 영캐주얼 시장 주요 업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1071억원, 영업손실 81억원으로 실적이 악화돼 디자이너 교체·충원과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EnC와 디아는 생산을 중단했다.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주력 브랜드인 데코의 경우 8월 여성복 기준 주요 10개 백화점 판매 순위가 2위까지 올라오며 매출이 회복세다. 특히 올 6월 중국 신세기동방그룹 관계사인 시스터신세기와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 설립될 합작법인은 연내 주요 백화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데코앤이의 브랜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인 상하이 시장에 이어 이번 충칭 지역은 B2B방식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회사는 의의를 두고 있다. 맹한상품에서 공급하는 제품은 합작법인을 통해 공급할 수도 있어 상해와 충칭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충칭은 중국 정부가 패션·의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지역”이라며 “향후 한국 기업들의 의류 판매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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