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28일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을 통해 측면 디스플레이에도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출시했다. 29일부터는 KT(030200)를 통해서도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던 갤노트 엣지는 스마트폰의 우측에도 정보를 표시해 대화면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림이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시에도 촬영 버튼과 메뉴 아이콘이 측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돼 촬영 대상을 전체 화면으로 확인·촬영할 수 있다.최신 뉴스나 스포츠 경기 현황, 증권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모음과 스톱 워치, 줄자 등 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빠른 도구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세계 최초로 갤노트4를 출시한 지 한달여만에 갤노트 엣지를 선보이면서 안방인 국내시장에서 아이폰6의 돌풍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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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준비된 예약물량이 모두 마감됐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017670)의 경우 벌써 3차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국내에서 아이폰6 제품군의 예약주문 수치가 1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LG유플러스(032640)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갤노트4의 사전 예약주문 속도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판매현장에서도 아이폰6가 올해는 삼성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서울 영등포 지하상가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하고 있는 홍평기(38) 씨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이통사가 지급하는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과거처럼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삼성 제품의 실제 구매가격이 약 10만원 정도 저렴해 삼성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보조금 규모가 축소되면서 어차피 비싼 값을 치를 거라면 애플 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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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엣지의 내장 메모리 용량이 32GB인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6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10만원 요금제(LTE 100)의 경우 1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경우 갤노트 엣지를 91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알파, 갤노트4, 갤노트 엣지에 이어 갤럭시 A시리즈(출시 예정)까지 선보이는 등 물량 공세로 스마트폰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며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6의 돌풍을 어디까지 저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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