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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선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이달 2일 경기 과천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평균 경쟁률 1398대 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청약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다음 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신길 AK 푸르지오’도 12만5919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312대 1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시장이 뜨거운 건 아파트 분양 가뭄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아파트 담보 대출과 달리 오피스텔은 아직 70%까지 담보인정비율(LTV·담보 가치 대비 대출 한도)을 적용받기 때문에 분양가 마련 부담도 덜하다. 최근엔 정부도 부족한 주택 공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축 규제를 풀어주면서 오피스텔을 ‘대안 주거’로 치켜세우고 있다.
건설사들도 직주 근접 오피스텔을 잇따라 분양 시장에 내놓으면서 이들 수요자에 구애하고 있다.
신영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답십리역 지웰 에스테이트’ 144호실을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20분 안팎이면 광화문 도심이나 강남까지 이동할 수 있다. 장안평자동차산업 복합단지 조성 등 주변 개발 호재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중구 인현동 2가에서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오피스텔 366호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198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 지점장은 “정부가 도심 주거기능 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할 방침인 만큼 도심권 내 초역세권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