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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대회는 ‘병원비 걱정없는 든든한 나라’라는 구호 속 취임 첫해인 2017년 8월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의 성과를 돌아보고 보완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문 대통령은 2주년인 2019년에도 대국민 성과 보고대회를 연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케어)정책에 의해 우리는 개인 질환뿐 아니라 코로나 예방과 진단, 치료비용부터 야간 간호료와 의료인력 지원 비용에 이르기까지 감염병과 연관되는 모든 분야에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건강보험이 코로나 방역의 최후방 수비수 역할을 든든하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케어는)국민의 지지 덕분에 과감히 시행할 수 있었고 국민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정책 중 하나가 됐다”며 “정부는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케어’ 시행에 따른 건보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에 대해 “건보 보장 범위는 대폭 확대하면서 재정은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지난해 말 기준 건보 적립금은 17조4000억 원으로 2022년 말 목표인 10조 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며 “건강보험이 의료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고 건보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보장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성과를 보고하며 ‘3700만 명의 국민들의 약 9조2000억 원의 가계의료비 부담을 경감’한 세부적 성과를 발표했다. 난임 시술, 아동 충치 치료, 중증 치매 환자 대상 치료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요 지원 내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울러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수혜자인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태권도 인교돈 선수와 김성준, 곽동훈, 조은영, 정원희 씨의 사례도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어지는 한 계속 되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부담없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야권은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도무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정권”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이 시국에 자화자찬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 꼬집었다.
이어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의) 문 대통령 말씀을 다시 한번 들려드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불통, 무능, 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했고, 민생경제를 추락시켰다. 정부의 무능이야말로 코로나 슈퍼전파자”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