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은 본인과 가족, 측근 관련 사건과 엊그제 터진 삼부토건 회장 골프접대 의혹까지 검증의 칼날이 서서히 조여오자 대구로 피신하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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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사표를 내지 않았다면 ‘대구지검 방문’이었겠지만, 사표를 냈기 때문에 그날 대구 방문은 ‘대권출정식’으로 기록되고 있다”며 “오늘 또 대구에 간다고 한다. 이번에는 2·28 기념탑을 참배하고 서문시장에서 간담회를 연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되살아난다면 오늘 방문을 ‘민생탐방’으로 기록하겠지만, 오늘 이후에도 지지율 폭락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의 마지막 보수표 구걸’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평가야 어찌 나더라도 기왕 가시는 거 유념하실 게 하나 있다”며 “아래 사진을 보고 많은 분들이 경청이 아니라 취조의 느낌이 더 강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평생을 그리 살아오셨으니 몸에 배서 그렇겠지만 오늘 대구 방문은 이 점을 유념하시라”며 “특히 말을 하면 할수록 표가 떨어지니 주로 듣기만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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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민주운동기념탑 참배 후 방명록에는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 경북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뛰겠다”고 썼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5·18 민주묘지를 찾아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으로 승화시키겠다”며 “피를 흘린 열사와 선열들의 죽음을 아깝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서 광주전남 지역이 고도 산업화와 풍요한 경제 성장의 기지가 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은 19일 윤 전 총장의 광주 5·18 민주묘역 참배 행보를 비난하면서 직접 묘역을 찾아 묘비를 닦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더럽힌 비석을 닦아 드려야겠다는 심정으로 손수건으로 비석을 닦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전 총장은 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광주시민들을 폭도, 빨갱이로 몰았다”며 “희생자들 앞에서 쇼할 것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