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약 2만5000ha 농경지 잠겨…응급복구 지원

이명철 기자I 2021.07.08 15:00:24

농식품부, 병해충 긴급방제·의료 지원 등 추진
김현수 장관 “모든 자원·재정 투입…추가 조치 준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잇단 집중 호우에 따른 농업·농촌 분야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방제와 응급 복구 지원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일 이후 정체전선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8일 현재 2만 5489ha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경지 침수가 2만 5445ha로 대부분이고 벼 쓰러짐(도복) 피해는 34ha다.

축산 분야는 닭 24만 3000마리, 오리 5만 5000마리, 한우 6마리 등이 폐사했고 256개동의 축사가 침수·파손됐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호우 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침수 지역에 벼 도열병 등 병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가 잦아드는 대로 지자체·농협 등과 공동방제단을 구성·투입해 병해충 긴급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피해가 집중된 전남·경남 지은 광역방제기·드론·무인헬기 등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농협을 통해 공동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추가 확보, 피해 지역에 우선 공급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날부터 중앙합동방제단을 피해지 역에 파견해 농작물 생육상황 점검과 병해충 발생에 따른 긴급 방제 및 농작물 관리 지도를 추진한다.

지자체·농축협·생산자단체 등과는 침수 비닐하우스·축사의 토사 정리와 전기점검 등 응급 복구를 지원한다. 필요시 가축 사료, 깔짚, 방역 약제 등 필수 축산자재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축사 침수 피해가 주로 발생한 전남 장흥·해남 등은 방역 차량 등 가용 소독자원을 동원해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부상·질병 우려가 큰 침수 지역 가축을 위한 동물 의료지원반도 운영한다. 축산농가가 시·군에 지원 요청할 경우 현장 임상 관찰 등을 통해 가축 질병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동물용 의약품과 방역물품 등을 긴급 지원한다.

주요 농기계업체와는 트랙터·콤바인·경운기 등의 피해 지역 긴급 순회 수리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147개 시군, 426개 임대사업소에서는 침수 대비 농기계 보관·이동 안내와 안전교육도 지속 실시한다.

농어촌공사와 지자체는 장마 기간 중 저수지 수위 관리와 배수장 기능 유지를 위해 비상근무 중이다. 실시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가축재해보험 가입 농업인은 피해 신고 접수 시 신속한 손해평가를 실시한다. 기상 여건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큰 고랭지배추·무의 수매 비축을 실시 중이고 배추(5000t), 무(1000t) 추가 수매비축도 추진하고 있다. 영양제 등 약제 30~50% 할인 공급과 농가 기술 지도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응급 복구 후 지역별 피해 상황을 파악해 추가 복구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축산경영자금의 이자 감면 및 상환 연기, 재해대책경영자금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자체·관계부처와 피해 우심 지역 재해복구 계획의 수립과 복구비 지원을 추진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지자체·농협 등이 모든 자원과 재원을 투입해 이번 비 피해를 본 농업인들이 빠르게 회복토록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피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적극 찾아 추가 조치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농작물 호우 피해 현황. (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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