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0일부터 기자회견 수어 통역 지원

이성기 기자I 2020.08.07 16:48:18

청각장애인 접근성 제고 및 알권리 보장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앞으로 국회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도 수어로 볼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대한 수어 권장 표현을 선정했다. 사진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수어 표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7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10일부터 소통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 수어 통역이 지원된다.

최근 3년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1만 여건의 회견이 진행되는 등, 국회 기자회견은 국회의원과 정당의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표출할 수 있는 의정활동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 국민은 국회인터넷의사중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시청하거나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의 경우 그간 수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국회의원 등의 기자회견 내용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에 국회 사무처에서는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청각장애인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현장 수어 동시통역을 지원하고 수어 통역이 포함된 회견 영상을 국회 홈페이지에 중계·게시할 예정이다.

가급적 많은 회견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 위해 사전 신청된 국회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모두 수어 통역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신청 없이 즉석으로 이뤄지는 회견에 대해서도 통역사 여건을 고려하여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수어통역 지원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국회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수어통역 지원을 시작으로 아직 국회 곳곳에 남아있는 장애인에 대한 `문턱`을 찾아내고, 이를 허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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