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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책임 회피 아닌 겸손의 표현"

신민준 기자I 2020.05.06 14:49:38

"조문만 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일정 알려져"
"유가족과 싸운 것 전혀 아니다" 해명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측은 6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논란과 관련해 “유가족과 싸운 것은 전혀 아니다”며 “현직이 아니라고 언급한 것도 책임 회피가 아닌 평소 해오던 겸손한 취지의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5일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 측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전 총리가 책임자에게 전달하겠다고 수차례 유가족분들에게 말한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애초 조용히 가서 조문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실무진의) 실수로 알려졌다”며 “이에 유가족분들이 공식 방문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5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다. 유가족 측이 이 위원장에게 “어떤 대책을 갖고 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습니다. 국회의원도 아니고 일반 조문객으로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유가족이 “사람을 모아놓고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항의하자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차기대통령 선호도 1위이신 분이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니 등골이 오싹하다”며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를 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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