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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제품 결함 관계 없이 피부염 치료비 전액 지원"

채상우 기자I 2016.09.12 15:05:03

문제 되는 3가지 얼음정수기 제품 96% 회수
사용 기간 동안 피부질환 치료비 전액 지원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코웨이(021240)는 니켈이 검출된 얼음정수기 후속 조치로 문제가 된 제품을 이용한 사용자에게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코웨이는 산업부,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이 구성한 제품 결함 조사위원회가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에 대해 제품 결함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제품 결함 조사위원회는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을 조사한 결과 니켈이 검출되는 제품결함은 있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발표했다. 니켈 검출로 인해 문제가 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모델은 C(H)PI-380N, CPSI-370N, CHPCI-430N 등 3종이다.

니켈이 검출된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3종. 왼쪽부터 CHPI-380N, CHPCI-430N, CPSI-370N.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문제가 되는 제품 3종을 사용하는 기간 동안 피부염 증상을 겪은 고객에 한해 제품 불량 여부와 관계 없이 제품 사용 기간 동안 발생한 치료비를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웨이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고객케어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정부에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고객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질 의무를 기업은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직접 관계가 없더라도 사용기간 동안 발생한 피부염에 대한 치료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코웨이의 과감한 후속조치는 이례적인 일로 사고 발생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는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코웨이 니켈 검출 얼음정수기 논란은 지난 7월4일 자사의 제품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이틀 만에 전량 회수 및 환불처리를 결정했다. 코웨이가 회수하는 물량은 총 11만대에 달하며 보상 비용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웨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회수율은 96%에 달한다. 코웨이는 “연락이 안되거나 반화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제품만 회수가 안 됐다”며 “남은 모든 제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웨이는 “제품 기획ㆍ설계ㆍ생산 ㆍ서비스 등 전 단계에서 품질 및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대표이사 직속 모니터링 조직을 설치ㆍ운영하겠다”며 “판매된 제품의 지속적인 품질 점검 및 관리 서비스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내용을 고객께 성실히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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