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당초 올해 9월 안에 진행하기로 한 첫 철광석 선적 일정을 지키지 못했고 한달간의 유예기간이 지난 이달부터 계약서 상 명시된 하루 200만호주달러(약 16억원)의 지체산금을 물게 됐다. 로이힐 광산의 첫 선적은 내년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사 지연에 대해 책임을 따지는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발주사 로이힐홀딩스의 해석이 엇갈리자 로이힐홀딩스는 지난 10일 서호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물산은 수백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했지만 공사 지연을 막지 못했고 오히려 하도급업체들과의 법적 분쟁에까지 휘말렸다. 삼성물산은 앞서 호주 건설업체인 NRW홀딩스와도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추가 비용에 대해 3000만호주달러를 주기로 합의했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100억호주달러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지난 2013년 3월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삼성물산은 연 5500만t 규모 철광석 처리 플랜트와 철광석 항만인 헤드랜드(Hedland)까지 340km에 이르는 철도, 2개의 선석과 야적장 등을 갖춘 항만 등의 인프라 설계·구매·시공(EPC)을 맡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발주사와 공사 지연 원인, 지체산금 부과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실제 지체산금이 얼마나 부과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공식출범.. 주주친화 속도
☞ 김성주 “삼성물산 합병 찬성한 국민연금공단 감사 청구”
☞ 삼성물산, 재능 기부로 어려운 이웃 30곳 주거 개선
☞ 삼성물산 실적 부진…증권가 "실적보다 바이오 성장·지배구조 주목"
☞ 삼성물산, 합병 후 첫 실적..사업부문별 '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