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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1100조 돈방석 앉는다"…AI 거품론에도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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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1.04 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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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주가 급락했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일 보고서에서 “현재 반도체 주가를 좌우하는 것은 단기적인 AI 우려이지만 우려를 넘어서는 실적과 이익이 증명하는 가치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AI 우려에 따른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우려의 벽을 타고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합산 영업이익이 1110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4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SK하이닉스는 470조3000억원으로 6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한 128조원, SK하이닉스는 441% 늘어난 104조원으로 전망했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32조원으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연간 영업이익인 244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 증가 및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판매 비중이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60%, 83%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D램 생산능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내년 30%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범용 D램 비중은 같은 기간 82%에서 70%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 생산을 확대할수록 범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다. KB증권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가 10일치 미만인 상황에서 HBM 생산 비중 확대가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AI 투자 거품론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라는 진단을 내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현금흐름 악화 우려에 직면해 있지만, 실제 자금 조달과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닷컴버블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주식과 채권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지속되고 있으며 조달된 자금이 실제 AI 인프라 투자로 연결되고 있다”며 “과거 닷컴버블 당시의 과도한 투자와는 차별화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이익 집중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을 각각 508조원, 400조원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의 합산 순이익 908조원은 코스피 전체 예상 순이익 1175조원의 77%에 해당한다.

실적 전망을 반영한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다는 평가다. KB증권이 제시한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2.9배, SK하이닉스 2.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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