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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석유최고가격제 없었다면 3.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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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I 2026.06.02 09:28:31

석유류 24.2%↑...휘발유 23.1·경유 33.3%↑
국제항공료 33.5%↑...역대 최대폭 상승
근원물가도 2.5% 올라...2년 3개월래 최고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가운데,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 등으로 물가를 0.6%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물가가 3.7% 올랐을 것이란 얘기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9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2024년 3월(3.1%) 이후 2년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폭은 앞선 3월(2.2%), 4월(2.6%)을 거쳐 확대하는 추세다.

석유류가 24.2%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33.3%, 23.1%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등유(21.7%) 역시 2023년 2월(27.1%)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3월 배럴당 128.5달러, 4월 105.7달러, 5월(1~28일) 103.1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는 양상이다. 5월 국제항공료는 33.5% 상승해 1995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내항공료도 4월엔 0.8% 오르는 데 그쳤으나 지난달 25.9% 급등했다.

중동전쟁발 인플레이션 여파는 생활 곳곳으로 스며드는 양상이다. 엔진오일 교체료가 14.0% 올랐고 세탁료와 섬유유연제도 각각 11.3%, 13.4% 상승했다.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를 시행하며 5월 물가를 0.6%포인트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이 없었다면 물가가 3.7% 급등했을 것이란 의미다. 앞서 4월엔 정부 정책으로 물가를 1.2%포인트 완화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석유류 가격 상승은 개인서비스 물가로 영향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항공료를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3.7% 오르며 상승폭이 4월 3.2%에서 커졌다. 물가 기여도 역시 같은 기간 1.09%포인트에서 1.26%로 확대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외식제외 물가가 3.5%에서 4.4%로 크게 오르며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가계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도 4월 2.9%에서 지난달 3.3%로 확대했다.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2.5% 올라 2024년 2월(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엔 개인서비스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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