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조40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965억원으로 전년보다 87.8% 개선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건조 물량 및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매출 비중 증가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으며, 지체보상금 관련 승소, 드릴십 2척 인도 및 1척 매각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9월 214톤급 잠수함 ‘유관순함’의 지연보상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88억원을 돌려받았다.
한화오션 측은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컨테이너선은 전년대비 대비 감소하겠으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와 초대형가스운반선(VLGC)/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등은 전년 대비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수선 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잠수함 및 유지보수(MRO) 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견조한 이익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원유생산설비(FP)와 해양가스전제어설비(FCS) 등 오일·가스 제품 매출의 인식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오션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만 20척 이상의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상선부문이 전체 매출의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저가 수주를 했던 컨테이너선도 상반기 인도되면서 연간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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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컨테이너선 수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한화오션 측은 “중소형 컨테이너선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면서 “신조 시장 자체가 분명하게 개선되서 이윤이 확보되는 타이밍이라고 하면 1만TEU라고 해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형선 위주로 컨테이너선 최적화돼 있어서 중소형 진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는 281억6000만달러다. 상선 수주 잔고는 LNG운반선 64기(146억3000만 달러), 컨테이너선 25기(39억7000만 달러),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0기(11억1000만 달러) 등 197억1000만 달러이며, 해양플랜트 수주 잔고는 34억4000만 달러, 특수선 및 기타는 50억10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