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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은행장은 경남은행 서울 소재 투자금융부서 소속부장이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자금 등 562억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난 2일 오전 공식 발표 이후 하루 지난 이날 오후 늦게야 사과에 나섰다.
예 은행장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지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에게는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할 것이며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횡령 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은행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경남은행 전 임직원은 비장한 각오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부통제 분석팀을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예 은행장은 이날 사과문을 읽고 난 뒤 취재진의 질의를 받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 횡령 범죄를 저지른 직원 개인의 위법·부당사항은 물론이고 경남은행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