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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푸젠함이 진수 후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포드호와 부시호의 중간 쯤이 될 것”이라면서 “실전 준비 태세를 갖추는 동안 푸젠함은 중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과 인민해방군의 주요 해군 함대의 실질적 필요에 따라 역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달 17일 상하이 인근 장난 조선소에서 자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을 진수했다. 푸젠함의 이름은 대만해협과 마주 보고 있는 중국의 지역 푸젠성에서 따왔다.
디젤 추진식인 ‘푸젠함’의 배수량은 8만t급으로, 중국의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건조된 첫 번째 항모다. 중국의 첫 번째 항모인 랴오닝은 옛소련에서 건조하던 항모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1998년 사들여 개조해 2012년 실전 배치했다. 두번째 항모인 산둥은 랴오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모를 확보해 미군의 항모 전단이 대만 해협에서 1000㎞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해군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왕 연구원은 “항공모함이 대만 해협 분쟁에 참여하는 데 최적은 아닐 수 있지만 푸젠함은 상륙 전투 대형에 공중 엄호와 사격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인민해방군에 더 많은 전술적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동해함대의 주요 임무는 대만 독립 위협과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분쟁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만약 한반도나 남중국해에서 분쟁이 발생하거나 다른 두 중국 항모 중 하나가 검사를 받아야 할 경우 푸젠함이 해당 수역으로 언제든 급파되거나 순환 배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 군은 빈번하게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젠(J)-16 전투기 2대, 윈(Y)-8 전자전기 1대, 윈-8 대잠초계기 1대 등 중국 군용기 4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이후 5일 연속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중국 해군의 미사일 호위함이 대만 해안 접속수역에서 10해리(18.52km)까지 접근해 대만 해군과 해순서(해경) 함정을 긴급 출동시켜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