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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이날 실시한 한은 국정감사에서 다수의 의원들은 금통위원들이 2017년부터 1년에 한 번씩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론, 시장과 소통을 해왔는데 2019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준금리는 한은 총재, 부총재 외 5명의 금통위원이 결정하는데 작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통위원들이 외부와의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금통위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이고 많은 급여도 받고 있다”며 “기존에 했던 기자간담회 등을 안하는 것은 중요한 국가자산을 유용한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추경호 의원도 “2017년부터 시장 소통을 많이 하고 2019년까지도 금통위원들이 출입 기자들한테 여러가지 통화신용정책 등에 관한 경제 현안에 대해 설명도 하고 질의응답도 해왔다”며 “안 하는 이유를 한은에 물으니 비공개로 강연을 해왔다고 했고, 언론에서 비밀주의를 지적하니 홈페이지에 금통위원 강연 내용을 한꺼번에 공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간단회를 못 한다고 하지만 국회 등도 언택트로 소통을 하고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간담회를 재개하라. 마스크 쓰고 나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코로나19로 제약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신중한 측면도 있는데 소위 금리 변동성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개인의 의견이 시장에 자칫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지원 금통위원은 “간담회가 금융시장과의 소통에 많은 역할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간담회는) 통화정책의 중장기적 이슈에 대해 위원들과 시장이 소통하기 위한 취지인데 시장의 관심은 중장기 이슈보단 다음 번 금통위 이슈에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금통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인사청문회를 하게 되면 금통위원 위상이 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