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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의 금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양학선(29·수원시청)에 이은 한국 체조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고, 여서정의 동메달은 우리나라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특히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현 경희대 교수)의 딸로, 이번 대회 수상으로 한국 스포츠 첫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한국 체조가 그동안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획득한 건 2000년 시드니 대회와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3번째다. 두 대회가 은메달·동메달 조합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금메달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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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1985년 1월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아 한국 체조에 37년간 210억여 원을 지원했다. 매년 4억~8억원씩 지원하다가 지난 2019년부턴 지원금 규모를 9억원으로 늘렸다.
한국 체조는 포스코그룹의 이 같은 지원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홍철이 처음으로 개발한 ‘여1’·‘여2’와 양학선이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선보였던 ‘양1’ 등 국내 선수들의 이름을 딴 난도 높은 기술이 속속 등장했다. 여서정도 2019년 제주 코리아컵 국제대회에서 난도 6.2점의 기술 ‘여서정’을 성공해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정집에 올렸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딴 신재환에겐 2억원, 여서정에겐 7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애초 금메달 1억원·은메달 5000만원·동메달 2000만원의 포상금 내걸었지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접 나서 포상금 규모를 늘렸다. 최 회장은 경기 직후 대한체조협회를 이끌고 있는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그룹 차원에서 추가 포상금을 지원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선수들이 귀국하는 대로 일정을 잡아 포상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4 파리올림픽에선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체조 외에도 럭비, 탁구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포스코 그룹 계열사 포스코건설은 럭비와 체조선수단을 운영하고 있고, 포스코에너지는 탁구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