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벤츠 E클래스..쏘나타,말리부 닮았다?

남현수 기자I 2020.03.11 13:19:16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세단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됐다. 2020 제네바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달랑 온라인 보도자료로 대중 앞에 섰다.

부분변경 임에도 불구하고 앞모습은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최근 출시된 A클래스와 유사하다. 기존 패밀리룩을 좀 더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양새다. E클래스를 상징하던 두 줄의 주간주행등은 하나로 합쳐졌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면적을 키우고 범퍼 디자인을 좀 더 스포티하게 매만졌다. 전 모델 LED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멀티빔 LED 헤드램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전체적인 앞부분이 현대차 8세대 쏘나타(DN8) 느낌(곤충을 닮았다)이 나는 것은 기자 만의 착시일까? 후면은 쉐보레 말리부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측면 프로포션은 변한 게 없다. 대신 후면부를 파격적으로 다듬었다. 기존 테일램프와 달리 가로로 길게 늘려놨다. 트렁크 안쪽까지 파고든다. 최근 출시된 A클래스와 유사하다.

백미는 실내다. 외관에 비해 변화가 적지만 더 모던해지고 고급스럽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0.25인치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증강현실 기능을 추가했다. 전면 도로 영상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나타난다. 제네시스 GV80이 세계 최초라고 내세운 것과 흡사하다. 기존 소비자의 불만이었던 터치 부재를 해결한 것은 물론 음성과 제스처 인식 기능까지 추가했다. 운전자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운전 자세를 맞춰주는 쓸 데 없는(?) 기능도 새롭게 달렸다.

내실도 다졌다. 파워트레인 변화도 눈에 띈다. 2.0L 가솔린 터보는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272마력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E30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외에도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300de도 출시됐다. E클래스 최고 트림인 E450은 기존 V6 3.0L 가솔린 터보 엔진 대신 L6 3.0L 가솔린 터보로 바뀌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반자율주행 기능도 빼먹지 않았다. 차선 유지 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된다. 이외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방지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도 탑재된다.

온라인에 공개된 신형 E클래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상반된다. ‘벤츠 디자인이 정체성을 잃었다’거나 ‘참신한 시도다’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패밀리룩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부분변경이나 풀체인지를 앞 둔 C클래스나 S클래스 역시 E클래스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E클래스는 상반기 유럽에서 먼저 나온다. 국내에는 하반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다. 3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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