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 9층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를 열었다. 금감원이 앞서 지난 11일부터 사전 접수한 결과 모두 55개 기업과 단체에서 120명이 이날 설명회에 참석하겠다고 신청했다.
유형별로 일반 금융회사 21개(49명), 핀테크 기업 13개(29명), 일반 기업 7개(12명), 비금융 지주 3개(6명), 법무법인 5개(12명), 회계법인 3개(7명), 시만 단체 등 기타 단체 3개(5명)이다. 법무법인·회계법인·시민 단체 등을 제외하면 모두 44개 기업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다만 이는 지난 2015년 7월 22일 국내 최초의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를 위한 설명회의 참석 열기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당시 첫 설명회는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려 했다가 참석자가 몰려 금감원 강당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당초 90여 개사에서 250여 명이 설명회에 참가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실제 참석 인원은 300명을 훌쩍 넘어 280석 규모의 금감원 강당 아래층 자리가 모자라 위층까지 문을 여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금융당국은 이날 설명회에서 인가 심사 기준을 주로 설명했다. 김병칠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2015년 예비인가 당시 평가 배점표의 틀을 가급적 유지할 것”이라며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추진 방안에 따라 주주 구성과 사업 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일부 평가 항목의 배점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그간 온라인으로 접수된 업계 문의와 이날 설명회에서 수렴한 의견 등을 바탕으로 이달 말 평가 배점표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중 새로운 인가 매뉴얼을 게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