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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이날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공동대표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교수는 “세대열과 바른미래당은 오늘부터 힘을 합쳐 대구의 수구정치 질서를 타파하고자 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둘이 힘을 합쳐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두 단체는 동맹을 선언했다. 유 공동대표는 “대구 경제 살리고 대구정치가 바뀌면 한국정치가 바뀐다는 공동인식과 목표를 가지고 바른미래당과 새대열이 동맹을 맺었다”며 “단일후보를 내세워 선거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 교수는 바른미래당의 대주주인 안철수·유승민과 모두 인연이 있다. 지난 5·9대선 당시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캠프의 지방분권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유 공동대표와는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다. 김 교수는 과거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 지방분권리더스클럽 회장 등을 역임한 ‘지방분권론자’기도 하다. 이번 영입에는 유 공동대표가 공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영입하는 과정에 대해 유 공동대표는 “솔직히 지난 몇 달간 제 나름대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적합한 대구시장 후보를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왔다”며 “주로 경제를 아시고 또 대구 현실을 아시면서 개혁의지가 분명한 분이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정말 많은 분들 접촉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과거 수십년간 대구 경제·정치·사회 등에 대해 고민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방분권국민운동 의장으로서 대구의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구상을 가지고 현실참여 많이 해왔다. 그래서 제가 먼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공동대표는 김 교수를 ‘행동하는 지성’으로 치켜 세우며 “단순히 상아탑 속의 학자가 아니라 평생 대구에서 살아오면서 대구의 현실과 민생·경제·사회 등의 문제에 대해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깊이 고민하고 그 해법을 찾아오셨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과 철학과 가치를 같이하시는 김 대표를 동맹후보로 모시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대구 시민들의 열린 자세로 김 교수를 들여다봐줄 것도 호소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민들의 투표율이 그동안 낮았다”며 “그 이유는 가도 결과가 뻔하다는 것이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서 후보로 결정된 분들을 보면서 저는 시민들께 ‘아 이런 후보도 있었구나’라고 생각하시고 투표장에 나와 투표율을 높여 주실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