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한국은행은 18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민간소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수정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전기 대비)이 0.1%포인트 정도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7%로 상향했고, 전체 국내총생산 증가율(경제성장률)도 2.9%에서 3.0%로 올렸다.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할 때 분기별 전망치는 내놓지 않는다.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의 소비 진작 효과가 있고, 이로 인해 성장에도 플러스(+) 효과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장 국장은 또 “(평창 동계올림칙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경제 심리가 개선돼 상방 리스크로 경제 성장에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장 국장은 중국과 사드 갈등이 완화하는데 대해서는 “사드 효과는 지난해 성장률을 0.3~0.4%포인트 하락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관광객이 예년 800만명에서 40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부분이 올해는 점차 회복해 600만명 정도로 회복할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했다”며 “그럴 경우 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년 수준인 800만명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된다면 더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을 정도로 급등하는데 대해서는 “지금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조사국은 올해 원유도입단가 전망치를 배럴당 59달러로 봤다. 지난해 10월 전망치(배럴당 54달러)보다 5달러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