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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F 2017]케빈 에쉬튼 “IoT로 일 줄이고 잘 사는 세상 가능하다”

정병묵 기자I 2017.06.13 14:44:41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초연결사회: 사물이 말을 걸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은 AI, IoT, 자율주행차, VR 등을 대표하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해외에선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와 ‘IoT의 창시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 그리고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각자가 전망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고민한다.


[이데일리 정병묵 한정선 전상희 기자]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이용해 일을 줄이고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케빈 에쉬튼 전 벨킨(Belkin)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는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에 따른 공장 자동화 등으로 일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일을 덜 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의 IT전문가인 에쉬튼은 P&G에서 근무하던 1999년 당시 사물인터넷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벨킨에서 청정기술의 핵심 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에쉬튼은 “이러한 이슈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산업혁명이 이뤄진 지난 100여년 간 계속 이어져 왔다”며 “과거에는 변화 속도가 매우 느려 새로운 기술을 배울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일 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듯 농경사회부터 인간에게는 근로 의무가 부여됐다”며 “사물인터넷 기술 발달에 따라 전 분야의 생산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는 ‘근로’와 ‘생존’ 간 상관관계를 다소 분리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한국은 흥미로운 국가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소득 불균형 수준 측면에서 정 가운데쯤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에쉬튼은 “한국은 양극화가 심한 미국같은 나라보다는 덜 문제고 복지가 발달된 북유럽 국가보다는 기술 발달에 따른 사회적 분배가 난해한 상황”이라며 “궁극적으로 자동화의 가속화에 따라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소득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 복지 개념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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