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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육계 산지가격은 2534원(1kg)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1256원보다 101.8% 급등했으며 전월(2091원)과 비교해도 21.2%나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같은 가격 인상은 △병아리 생산량 감소(전년대비 10.1% 감소한 7758만 마리) △냉동 비축물량 감소(전년대비 13.4% 감소한 951만 마리) △닭고기 수입량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종계 매몰처분으로 8월까지 병아리 생산이 작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9월 이후에는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가 지난해 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을 낳는 산란계 역시 감소했다. 산란계 병아리 입식은 작년 9월~11월보다 증가했지만 AI 여파로 매몰처분돼 산란용 닭 마릿수는 전년대비 20% 감소한 4343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계란 생산량도 전년동기 대비 14.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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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급량 감소에 따른 산지가격 인상은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5980원이던 백숙용 생닭(1㎏) 가격을 6980원으로, 롯데마트도 하림 생닭(1㎏) 가격을 5900원에서 6900원으로 1000원이나 인상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790원에서 599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다만 계란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현재 보통란 한 판 기준 6980원으로 지난달 23일 6880원에서 100원 올랐고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17일 6990원에서 올해 1월7일 7990원으로 1000원 오른 이후 현재까지 같은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산지가격이 인상되면 마트에서도 자연스레 인상분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며 “시세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추후 닭고기나 계란 값 인상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