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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약세 지속될 것…원화 영향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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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17.02.20 14:38:12

해외로 자금 유출에 대미 흑자 축소까지
프록시통화인 원화에도 영향 줄 가능성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위안화가 올해 여건상 약세를 보이겠지만 경제·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위안화 약세 흐름이 원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0일 ‘위안화 환율 여건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환시장 내 수급을 보면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우위에 있다. 일단 2015년 경상수지로 3306억달러 흑자를 냈지만 자본·금융수지로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4853억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경상수지 흑자는 1727억달러로 계속됐지만 자본·금융수지로 3035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국제수지에서 생긴 오차와 누락된 부분(2000억달러 추정)까지 감안하면 비공식적으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자금 유출 규모가 커진 데 대해 국금센터는 “위안화 약세로 경상·자본 거래를 가장한 외환 매입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났고 가계·기업도 외환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같이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반면 달러화 공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금센터는 단기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약달러 압박에 위안화 약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교역이 둔해진다면 위안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투자은행(IB)인 다이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관세 45%를 부과하는 등 공약을 현실화한다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80% 이상 줄고 국내총생산(GDP) 역시 4.8%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를 막고자 중국 당국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금센터의 판단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2월부터 스와프시장을 통해 달러를 조달해 위안화 약세를 억제하는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국금센터는 “경상·자본 영역으로도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과잉 유동성을 축소하는 등의 정책이 위안화 약세를 억제할 것”이라며 “올해 중 위안화가 5% 안팎의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위안화 흐름이 원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국금센터는 지적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 거래량이 위안화 거래량을 크게 웃도는 등 원화가 위안화 투기 혹은 헤지의 대체수단(프록시)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국금센터는 “한·중 간 경제 연계성이 높다”며 “중국 정부의 위안화 환율 안정화 과정에서 시장 불안요인이 원화 환율과 외화 유동성으로 파급될 여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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