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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인소비, 견조..실질소비는 21개월래 최고

이정훈 기자I 2013.12.23 22:38:45

11월 개인 소비지출 0.5% 증가..시장예상 부합
실질 소비지출도 0.5% 늘어..소득은 0.2% 증가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지출은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연말 소비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2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0월의 0.4% 증가보다 더 개선된 것이며 0.5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한 것이다. 특히 이는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0.5% 증가하며 소폭 상향 조정된 지난 10월의 0.4%보다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특히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반면 10월에 9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개인 소득은 0.2% 늘어나며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0.5% 늘어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이처럼 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와중에 소득이 그에 못미치는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11월중 개인 저축률은 4.2%에 머물러 앞선 10월의 4.5%보다 낮아졌다.

리처드 무디 리전스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취업과 소득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으며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소득도 늘어나고 있다”며 “가계 재무제표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비 지출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제 이날 함께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척도로 쓰이는 근원(코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0.1% 상승해 앞선 10월 수치와 시장 전망치인 0.1%와 같았다. 또 전반적인 PCE 가격지수는 보합을 기록하며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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